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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가 재미없어진 이유

소소한 에세이

by 으르렁 사자 2021. 1. 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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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를 보는 이유는 명확해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찐 텐 모습을 보고 싶은 거죠.

 

그런데 요즘 보면 여은파 라던지 연예인들 화사하게 자기 솔로로

살고 싶어서 선택한 화려한 연예인들이나 누리는 솔로 이야기를 펼쳐놓더라고요.

일반인들의 삶과 동떨어진 괴리감이 느껴지는 잘사는 연예인들의 이야기에요.

스토리도 보면 짜여진 각본이 느껴지는 인위적인 진행이 느껴져서 아쉬워요.

 

 

그러니까 일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 예전에 데프콘 감기 걸렸을 때

마늘통닭 먹는 이야기라던지 

 

 

기안 84가 소주병 까며 볶음밥에 혼밥 하는 찐 모습이 그리운 거죠.

그런 게 사실 공감이 더 잘되고 나 혼자 살지만 가끔은 외롭고 힘들지만

버티면서 산다에 소소한 공감을 얻고 힐링도 되고 하는 거죠.

 

 

이렇다 보니 점점 전지적 참견 시점과 나 혼자 산다가 별로 경계선이 없어진

프로그램이 되어가고 있어요.

 

사실 진행도 전현무가 나올때가 훨씬 재미있었어요.

요새는 박나래가 진행하면서 깔끔하지 못하고 화면에 공감할때 드립이라던지

그런 진행의 묘미를 못 살려줘서 재미가 덜해요.

 

일단 스타들을 내세우고 혼자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프로그램 시청률이 좋아질 거라 착각한 거죠.

해먹을거 다해먹고 소고기 스테이크 사먹고 이런게 나혼자산다의 찐 모습이 아니죠.

편의점에서 일회용 덮밥 사먹기도 하고 

(물론 항상 궁상 맞을 필요는 없지만) 진짜 모습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죠.

 

최근에 나 혼자 산다에서 김지훈 혼자 크리스마스 보낸 것도 갑자기 공허하다느니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게 연예인 걱정이라는 말이 새삼 느껴지더라고요.

 

저렇게 잘 먹고 잘 사는데 외로움이란 단어 하나로 프로그램을 치장하려는 

노력이 느껴졌어요.

 

오히려 기안 84가 나올 때 다소 앞뒤 없고 뜬금없는 행동들이 많지만

실제로 삶에서도 꼭 논리에 맞지 않는 행동들도 해보고 그냥 살기도 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공감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보면 미운 우리 새끼나 나 혼자 산다 처럼 이제는 유튜브에 밀려

더 이상 공영방송을 보지 않는 세대가 나옴에도 중노년층의 시청률에

근거하다 보니 더욱더 방송이 먹방 아니면 백종원, 트로트 경연으로만

물들어서 볼만한 방송들이 다채롭지 않은 것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나 혼자 산다도 기존의 출연진들 우려먹는 방송을 그만하고 

경수진이나 혼자 뚝딱 거리는 방송도 결국엔 노잼인데도 

잘 사는 연예인의 모습이 아니라 연예인이지만 혼자서도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공감을 얻어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초심 초심 하는가 봅니다.

유튜브가 개인방송의 퀼리티가 방송사를 넘어서는 수준이 되었기 때문에

기존 방송의 생존은 되레 유튜부의 트렌디함을 따라가기 보다 

팩트기반 방송으로 탈바꿈 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물론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목소리를 내는 방송사로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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