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중국어를 배우는 이유

 

처음

 

처음 중국어를 접하게 된 시점은 고등학생 때였습니다.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하고 당시 장라오슈 선생님이 가르쳐준 중국어는 재미있었습니다. 한문 시간에 배운 한자와 중국어는 간체자로 되어 있는 글씨를 다시 배우는 단계였고 니하오부터 시작한 중국어부터 일단 '언어에 흥미가 있는 상태'라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운다는 것이었고 당시 중국에서 살다가 온 동급생이 있었기에 더 많은 것을 물어볼수 있었습니다. 

 

그다음

 

대학교에 가서도 중국어를 교양으로 들었고 당시 전공 학생들이 점수 따기 좋은 곳으로 듣던 중국어 교양은 피 튀기는 공부였습니다. 나름 공부한 게 전공 학생들에게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그러던 중 중문과 학생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며 매일 챕터 하나를 통째로 외워서 검증받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집에서도 JRC 중국어 학원 교재료 공부를 시작했고 무료 강의도 있어서 같이 공부하며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하는 친구 하나 둔 덕에 말이죠.

 

중국어 학생

 

당시 교환학생으로 온 중국 학생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라고 수업 후에 이야기했고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생판 모르는 사람이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한들 거절해도 그만 이었을 텐데 금세 친해졌고 같은 중국인 친구들과 저녁식사도 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기숙사 생활

 

기숙사 생활에서 중국인 학생은 밤만 되면 시끄럽고 게임할 때 불도 안 끄고 매너가 없다 등 안 좋은 소문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공부보다 게임을 더 좋아해서 한국에 온 학생들도 있었거든요. 그런 와중에 중국어가 소리가 크고 성조가 많은 탓에 그걸 시끄럽게 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저도 그런 말이 이해가 되었고 미움보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해의 폭이 넓어진 거죠. 언어를 배우는 이유도 다른 사고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받아들일 자세의 차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친구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중국어를 배운 가치가 있었습니다.

 

취업준비

 

취업준비를 한다고 서울에서 몇 개월 생활하며 중국어학원에 들어가게 되고 하루에 아침 3시간 오후 2시간 수업을 듣고 학원에서 중국어 선생님과 친해지면서 같이 바깥에서도 모임을 가지고 학원 친구들과 한 명씩 친해지면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언어든 뭐든 자신감이 우선이었죠.

 

생각해보면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들 , 좋은 반 구성, 모든 게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안 맞는 구성원들도 있지만 어울려가면서 배우는 것처럼요. 다른 것에서 다른 모습을 배우는 게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이 14억인데 인도는 13억 미국은 3억입니다 인구수 보이시나요 저출산에 교육 수준까지 생각한다면 중국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경제 생산국으로 어떻게 될지가 보이는 대목입니다.

 

새로운 인구가 곧 새로운 경쟁력이 되는 세상입니다. 

 

중국어를 배우는 이유도 좋은 언어 번역기가 발생해도 사람대 사람으로 바로 이야기하고 관계를 맺는 과정은

그만한 가치 있는 과정도 없죠. 저 많은 인구들과 더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면 적대감이 아닌 배울 점은 취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좋지 않을까요.

 

물론 이는 이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실제로는 한한령도 그렇고 경제에 타격을 입는 사건들이 더 많죠. 체제가 다르고 접근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하려면

언어의 구성부터 이해하고 협상해야 합니다.

 

타국을 알아야 자신도 객관적으로 볼수 있는 힘이 생기죠. 힘의 논리에서 자꾸만 벗어나 남의 이야기처럼 방관하면 안됩니다. 

 

우리가 중국어를 배우는 이유는

 

1. 새로운 인간관계

2. 다양한 사고

3. 다른 언어로 생각하는 힘

 

등 많은 이유가 있지만 자신의 언어를 타국의 언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두뇌가 움직이고

멈추지 않게 하는 것도 큰 이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