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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끊기의 치열한 싸움] 단유 vs 젖병

육아

by 으르렁 사자 2020. 7. 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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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가 아이에게 좋다고 해서 처음에 젖병에서 모유로 갈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모유를 먹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더 사랑스럽고 아이도 좋아하는 거 같아 만족스러웠다. 괜스레 모유가 더 좋다 > 분유보다 라는 자부심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요새는 분유도 각종 영양을 고려해 만든 제품이니 안 좋을 수가 없다. 민감한 아이들을 위해 종류도 단계도 구분해서 생산하니 믿음직하다. 

 

모유가 꼭 좋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자. 물론 모유가 어머니에게 바로 수유 되니 좋은 점도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모유 다라는 건 선택사항이다. 일단 모유를 하게 되면 엄마가 아빠에게 젖병을 통해 먹게 한다던지를 시킬 수가 없다. 정확히 말하면 모유수유로 정정하겠다.

 

그러므로 외벌이를 하는 경우 엄마가 아빠에게 주말이라도 또는 퇴근후라도 아빠에게 맘마 먹이는 시간을 할당하고 서로 보완해주기가 힘들다. 엄마가 주말에 어디라도 약속이라도 갈려고 하면 맘마를 먹이는 타임이 있어 길게는 3-4시간 전에는 돌아와야 한다. 엄마도 힘들다. 이렇게 가끔이라도 숨통을 트워야지 안 그럼 살 수가 없다. 산후우울증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주말에 이틀이라도 하루 종일 아이와 있어보면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가 있다.

 

단유를 하는 이유는 아이가 배앓이를 하기 때문이다. 엄마의 모유가 사출, 즉 내뿜는게 심한 경우 아이는 공기와 함께 모유를 먹게 되고 배에 가스가 차서 배앓이를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고통스럽고 안쓰럽다. 엄마가 단순히 편해지기 위해 분유로 바꾸거나 또는 모유를 유축해놓은 것을 먹이려는 것이 아니다. 

 

모유 수유를 하다 단유를 하려고 하는 과정은 굉장히 힘들다. 유축해놓은 모유를 먹으면 좋으나 아이는 이미 엄마의 품안에서 수유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다. 젖병은 입에도 대지 않으려고 해서 엄마 유두와 비슷한 촉감을 주는 젖병을 사서 먹여보지만 실패다. 짜 놓은 모유로 해봐도 소용이 없다. 

 

모유가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해서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사출이 심하지 않거나 아이에게 먹이는 간격이 길다면 또는 배앓이를 하지 않는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아이에게 다시 분유를 먹이거나 젖병을 물리려는 과정도 굉장히 힘들다. 아이가 먹지 않으려고 할때할 때 모유를 주는 간격을 늘려보려 할 때 아이가 배고파서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파 단유의 과정을 실패하게 된다. 단호하게 한다는 엄마들도 있다고 하지만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육아는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힘든 상황이 올때마다 아내 우선으로 아이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를 다시금 생각해본다. 누구에게 좋은 건지 누구에게 괜찮은 건지를 생각하고 조금 힘들어도 아이를 키우는 과정조차도 행복이다라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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