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전파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곧 3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가지 않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무증상자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교회 전파자들의 감염이 더 드세지고 있습니다. 익명을 보장을 해주면서 검사를 촉구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결국 야외활동에서도 전파가 쉽게 되고 뜨거운 여름이 되면 완화된다는 것도 맞지 않았습니다.
이 와중에 대학교는 개강을 앞두고 이제 다음주면 본격적인 대면 수업에 돌입하게 됩니다. 현재 상태로 인해 대부분의 대학교는 일단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2주 단위로 또는 3-4주 단위로 대면 수업을 혼재하는 형태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럼 무슨 이야기가 또 나오냐?
바로 등록금 인하나 환불 조건입니다. 또 그 시설 이용료 문제가 대두됩니다. 온라인 교육에도 투입되는 노력과 비용은 고려하지 않은 채 학교를 제대로 이용 안했으니 돌려달라는 억지논리가 대두됩니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막무가내로 돌려달라고 하지만 대학교도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해서 현재 고정비가 이렇게 지출되며 각 학과별 비용은 이렇습니다.라고 내놓지 않습니다. 교육부에서 수집해간 코로나 관련 지출 자료가 대학생들에게 지원되는 금액으로 결정되기까지는 자료 수집 등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이 2학기를 넘길까 싶습니다. 졸속으로 대응하다가 또 미봉책이란 소리를 들을지 모르니 교육부도 대처를 쉽게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국립대학교 국고, 나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에 돌려주는 역할을 더 쉽게 행동할 수 있으나 사립대학교는 그렇지 못합니다. 10여년간 등록금 인상을 억제 당한채 대학구조개혁 평가의 잣대에 맞추어 교원을 무조건 늘려야 한다는 교원 확보율은 있으나 직원의 질을 향상해야 한다는 평가기준은 없어 행정의 진화와 발맞추지 못한 채 비용만 늘리는 셈이 되었습니다. 양질의 교원을 양성하고 선발하는데 시간이 필요한데 일단 교수의 수가 중요하지 질 따위는 너희들이 알아서 선발해라는 셈이 되었습니다.
2학기는 코로나 시국이 정리될거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워낙 확산속도가 거세고 잠잠해질 때쯤 꺼내는 여행 권장 , 극장 관람 권장, 바우처 형태의 지원금은 국가가 꺼내 든 카드이었음에도 예측하지 못했을까요? 결국 잦아들면 다시 거세지는 형태는 반복될 것 같습니다.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시도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아직 해결책이나 백신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선 이른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는 그럼 현실적인 대응책으로는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 교육의 질을 보여줘야 합니다. 1학기때 충분한 시간을 주었으나 기존 교수들의 나 몰라라 식의 허접한 강의 수준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쇄신해야 함을 알았음에도 대면 수업이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른 채 별다른 대책 없이 2학기를 맞이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똑같은 수준의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다면 학생과 학부모는 분노할 것이 당연합니다.
기회를 주었을때 기회를 잡았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학교란 조직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특히 사립대학교는 재원이 법인에게 있고 기존 교원들의 세력 다툼이 심해 무언가를 시도하기 어렵습니다. 교원은 직원을 탓하고 직원은 교원을 탓하며 가라앉는 배를 바라보며 침몰하지만 나는 구명보트가 있어라는 식의 불협화음이 존재합니다. 이를 이끌고 나갈 리더의 부재도 대부분 총장은 교원이 주도하고 교원의 세력을 보조해주려는 역할이 더 강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직원들 역시 기존의 10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의 굴레에 빠져 변화에 발맞추지 못한 채 좌초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이라도 온라인 강의의 형태를 인정하고 역으로 기존처럼 대면위주의 강의가 아니라 역으로 대학교수들도 학생들에게 화상강의로 더 다가가고 자신의 안위를 따지기 전에 교육의 모습을 갖추는 것에 더 역량을 쏟아야 합니다. 그에 응하지 못하는 교원과 직원들은 안타깝지만 강등시키던지 조직에서 떠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철저한 역량 판단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만약 국가가 개입한다면 구조개혁을 단순히 수치 싸움으로 확보를 해라 돈을 더 써라는 양적인 판단이 아니라 개별적인 컨설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고 대학을 없앨 생가보다 필요한 교육기관으로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이대로는 등록금 환불이야기가 나오고 무식한 소리가 오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학부모는 내 돈 내놔 행정직원이나 교원들은 해볼 테면 해봐 식으로 아니면 책임 전가만 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조직에서 누군가 나서는 사람이 책임을 떠안게 되고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은 그래도 중간이라도 간다는 식의 구태의연한 방식이 아직도 생존의 방식으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번 코로나는 대학교에 환불사태를 불러일으킨것은 뭐니 뭐니 해도 저수준의 강의입니다. 이 정도 강의면 유튜브에서도 흔하게 접할 정도입니다. 교수들의 지적 전달력이 이 정도라는 것이 행정의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것이 드러난 시점에 잘못을 알고 개혁할 대학교가 몇이나 있을까요?
대학교라는 필요성에 대해 점점 불필요로 향해가고 나와도 그만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번 코로나 19사태로 명확해졌습니다. 교육이 이 정도라면 굳이 4년을 나와야 할까요? 유튜버가 돈을 더 많이 벌고 대학교 없이도 조금씩 성공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물론 꼭 공부해야 할 사람이라면 그런 장을 제공하는 대학교를 잘 찾아가면 좋기도 하겠지요.
2학기는 대량의 환불요구와 이왕 가야 될 군대라면 지금의 시기를 택할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휴학을 하고 불필요한 교육을 지금 받아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겠지요. 만약 군대를 갔다 와서도 휴학을 해서도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계속되면다면 대량 자퇴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그때까지 온라인 강의가 갖춰진다면 다르겠지만요. 억지로 남은 몇 년을 다니는 대학생들이 아닙니다. 학위를 무기로 어차피 너희들은 다녀야 돼라는 자신감이 불필요한 대학교입니다. 못 가는 게 아니라 안 가는 게 대학교거든요. 서로 유치하기도 치열해서 부족한 대학생들을 모셔오는 시점에 대학생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자신들의 위치가 더 우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현재 시점에 우려가 더 많은 점이 있고 이것을 대학교들이 알아채고 변화하길 기대해봅니다. 그러나 큰 조직일수록 나이든 조직일수록 적당히 하다 나가야지 싶은 구성원들에게 과연 교육의 질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대학생들의 행동이 대학교를 바꿀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만 요구를 할때는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수치와 근거를 제시하고 왜 환불을 해주지 않는지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대학교도 대응할 것입니다. 떼쓰거나 욕을 하거나 윽박지르는 것으로 갑질을 하는 학부모들 학생들은 나중에 취직해서도 똑같이 회사에서 갑질을 당하는 서로 갑질을 키우고 양산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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