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경조사비는 계륵 같은 존재이다.
내긴 내야 겠고 언제 돌려받을지는 미지수인데 미래를 위해 내다가
직장이라도 이직하는 날이면 내 돈도 날리는 수가 있다.
이런 불확실한 시대에 경조사비까지 부담으로 다가오는데
직장마다 부담금액도 천차 만별이다.
일단 주변 지인의 의견을 취합하여 적정 기준은 이렇다.
1. 부의금은 부모상만 낸다.
가끔 조부 조모 등 장인 장모상까지 강요하는 문화가 있는 조직이 있다. 친부모 외에는 내지 않는다.
물론 아주 가까운 지인에게는 이런 구분이 무의미하나 그 외에는 내지 않는다.
장인도 장모도 가족이라며 내기를 강요하는 이들이 가끔 있다. 그들만의 리그다.
2. 잘 모르는 직원은 안 낸다.
조직 구조상 크게 변화가 없는 곳은 잘 모르는데 공문이나 회사 내 게시판을 통해 알리는 경우
내지 않는다. 안 내고 안 받는 게 속 시원하다. 경조사라는 게 부담이 없어야 하는데
아리송하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정답! 안 내는 게 맞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
3. 친한 직장동료는 결혼 시 10만 원이다.
같은 입사자나 친한 동료가 결혼할 때는 10만 원이 적정하다.
1명이 아니고 동기가 많거나 하면 나중엔 부담이 된다. 경조사비의 본래 의미를 돌이켜보자.
부담되기 위해 주는 돈이 아니다. 아주아주 절친의 경우에만 20 정도가 적절하다.
일반적인 직장 생활에 20만 원은 큰돈이다.
4. 결혼한 사람들은 정산이 쉽다.
낸 만큼만 돌려준다. 냉정하게 보면 돈을 내고 식사를 안 하면 식사값이 세이브된다.
결혼이 붐비는 게 좋다 하지만 진짜 친한 친구 이외에는 겉치레다.
와서 축하보다는 밥 먹고 가기 바쁜 사람들이다. 돈 낸 게 아까워서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5. 마음에서 아 좀 그런데..라는 생각이 들면 안 내는 게 정답이다.
내고 찜찜할 거 같거나 안내면 찜찜할 것 같으면 마음이 시키는데 정답이다.
6. 잘 모르는데 직장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내야 할 때면결혼식 때식사를 안 하고 3만 원만 낸다.
7. 업무상 관계가 있거나 계속 유선 등 접촉이 많은 대상에겐 5만 원을 낸다.
괜히 볼 때마다 죄책감 들고 그럴 바엔 5만 원 내고 말자.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할 문화중의 하나가 경조사비라고 생각한다.
축하의 마음이 돈의 액수로 정해지는 만큼
마음의 씀씀이보다 돈의 액수에 따라 관계가 정해진다.
진짜 축하할 사람은 내지 말라고 해도 낸다.
서로 주고받는 정산 관계를 오랫동안 이어간다는 것도 불편 함중의 하나이다.
직장은 영원하지 않고 내가 결혼 안 할 거 같거나 앞으로 혼자 살 건데 내야 되는 것도
아깝고 그럴 수 있다. 회수할 수 없는 돈을 퍼붓는 것만큼 아까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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